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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리뷰

영화 마녀 신인배우 김다미가 그려가는 새로운 장르의 한국영화

##영화 결말에 대한 내용은 없으나 영화 리뷰 중 의도치 못한 스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원치않는 분께서는 '뒤로가기'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친구의 추천으로 영화 '마녀'를 보았습니다.

좋아하는 배우 박희순이 포스터 맨 왼쪽에 나옵니다만, 박희순이 영화에 나온다는걸 알고봐야 '아 박희순이구나' 라고 알 정도로 찐한 썬글라스를 끼고 있지요.
다른 배우들에 비해 오히려 알려진 배우임에도 왜 포스터상 위치가 이럴까 했는데 영화를 봐도 정말 저정도 역할입니다. (아니, 사실 영화의 주인공 자윤이의 단짝 친구 명희랑 비중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사진 : 자윤이와 명희
조민수 또한 중요한 역할이긴 하나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이 영화를 끌어가는 주축은 오히려 신인 배우들입니다.
먼저 주인공인 자윤 역의 김다미.
포스터를 언뜻 보면 아역 느낌이 날 정도로 동안입니다. 1995년 생으로 올해 24살 이라고 합니다.

영화 상에서 내년에 성인이 되는 고등학생 역을 맡았는데, 본인의 실제 나이보다 5살이 어린 역할임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특히 쌍꺼풀없는 둥근 눈망울이 얼굴을 더욱 어려보이게 해주는 것 같은데요, 동그랗게 뜬 눈을 보면 배우 박보영과 비슷해보이기도 합니다.
어찌 그런 눈망울로 이상하게 싸한 분위기를 잘 연출하는지..

그리고 또 한명의 신인배우. 귀공자 역의 최우식.

뜬금없는 등장까진 좋았는데 뜬금없는 스토리를 보여줘서 '아, 이 영화가 미스터리에 액션물이었지' 라고 다시 한번 깨닫고... 귀공자는 뜬금 액션으로 무섭게 분위기 잡을 때보다 '너의 생각을 읽어내고야 말겠어!' 라는 듯 자윤이를 뚫어져라 쳐다볼 때 더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터엔 없지만 귀공자 옆엔 '긴머리' 역의 여자아이가 한명있는데요.


딱 보자마자 영화 킬빌의 여고생이 떠오르지 않나요?

뱅헤어부터 시작해서 잔인함을 뽐낼 때 흘리듯 묘하게 웃음 짓는 부분까지 많이 닮은 캐릭터입니다. 아마 어느정도 모티브로 삼지 않았나.. 싶지만 개인적으로 킬빌의 여고생이 더 싸이코 같았고 몰입도 잘 됐었어요. 마녀의 '긴머리'역도 뇌리에 잘 남는 매력있는 캐릭터인데 표현력과 연기력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근데 이 분.. 가수였군요. 2EYES 라고 합니다.

영화를 보고나면 많은 영화들이 떠오르는데요. 뇌의 많은 부분을 활성화하여 능력이 향상된 부분을 보면 '루시'가 생각나고, 신체가 뇌의 과부하를 견디지 못하는 부분을 보면 '리미트리스'가 생각납니다.

그리고 액션을 보고있으면 '엑스맨' 시리즈가 생각나기도 하구요. 


조금 아쉬운 점은 영화 내용 상 빠진 부분들이 꽤 느껴집니다. 조민수가 내내 외치는 '본사'에 대한 부분이나, 그들간의 세력싸움 등 '대체 왜?' 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는데요. 마녀 영화가 3부작이라고 하네요. 후속편에서는 조금 더 친절한 설명이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한국에서 액션 영화는 많이 나왔지만 염력까지 사용한 액션을 선보이면서 반전있는 드라마를 선사해주다니, 그것도 대부분의 비중있는 역을 신인 배우로 채우면서요. 마녀 영화의 후속작들도 기대되지만 워낙에 신인 배우들이 연기한 캐릭터가 매력적이었기에 김다미와 최우식의 이후 행보도 기대되네요. 정말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