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영화 리뷰

영화 세얼간이 리뷰 줄거리 결말 반전 복선 발리우드 인도영화 추천 알이즈웰

발리우드의 즐거운 분위기를 제대로 살린 영화 세얼간이. 


영화 세얼간이 감상평

명문대에서 벌어지는 공대생 3명의 성장기를 그린 이 영화는, '알이즈웰'이라는 최고의 유행어를 만들고 몇 번의 재상영을 거치면서도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최고의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2시간의 러닝타임동안 그들의 우정도, 사랑도 나오는데 이 영화의 진정한 묘미는 바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반전'이다.
보고 있노라면 소소하거나 묵직한 질문과 반전이 쏟아져나온다. 
(사실 가장 큰 반전은 '란초'역의 '아마르 칸'이라는 배우가 영화 찍을 당시 45살이었다는 것이겠지?) 

영화 세얼간이 > 영화찍을 당시 이미 45살인 란초

틀에 갇히기 싫어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3명의 청춘들을 보고 있노라면, 환경에 적응하고 순응하며 살아가는 누구나의 모습을 투영시킬 수 있기에 더욱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 같다.

교실에서 다 똑같은 교육을 받는 학생들.
입사할 때는 가장 창의적인 인재를 원하지만 일할 때는 보수적인 추종자를 원하는 직장인.
나에게 다른 꿈과 취미가 있지만 환경을 위해 포기하고 살아가는 사회인들의 모습까지.. 

우리에게도 란초같이 세상을 다르게 보고 바꾸고 싶을 때가 있었고,
파르한처럼 좋아하는 일을 포기해야 되는 때가 있었고,
라주처럼 책임감을 크게 등에 입어야 되는 때가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상황들이 오겠지.

어느 정도는 현실에 타협하고, 순응하고, 또 그렇게 포기해야되는 부분도 생기겠지만,
그래도 기회는 온다는 것. 기회가 오기 위해선 내가 항상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고, 또 계속 문을 두드려봐야 된다는 것. 

당연하게 알고 있는 내용을 유치하게 풀어낸 덕에 가볍게 보고 무겁게 다가오는 영화가 바로 '세얼간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 세얼간이 줄거리

인도 최고의 명문대에 입학한 란초, 파르한, 라주.
공과대학 호스텔에서 방을 함께 쓰는 공대생인 그들은, 성적과 취업만을 강조하는 대학교의 분위기와 자꾸 부딪히게 된다.  

고압적이고 주입식 수업에 반대하며 사사건건 교수와 마찰을 일으키는 '란초'
아버지의 뜻을 따라 '공학자'가 되고자 하지만 정작 야생동물의 사진을 찍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 '파르한' 
병든 가족과 가난한 집안 살림을 책임지고자 무조건 대기업 취업만을 바라보는 '라주'

란초의 창의적이고 비정형적인 해결방식과 답변은 사사건건 '바이러스' 교수와 마찰을 일으키고, 결국 교수는 란초와 파르한, 라주와의 우정을 무너뜨리려고 시도한다. 학교에서 모범생으로 손꼽히는 차투르도 이들 3명의 일탈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영화 세얼간이 결말

지금부터는 결말에 대한 스포가 있습니다. 결말을 알기 원하지 않으시는 분은 스크롤 내리지 말아주세요.

세얼간이의 일탈이 계속되는 가운데, '바이러스' 교수의 집에 침입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 일로 화가 난 교수는 3명 중 가장 형편이 좋지 않은 라주에게 다른 2명의 친구에 대해 얘기하면 학교에서 쫓아내지 않겠다고 협박을 한다. 

가족과 친구 중 그 누구도 선택할 수 없었던 라주는 3층 창문에서 뛰어내리게 된다. 다행히 기적적으로 살아남았고, 다른 친구들의 보살핌 끝에 혼수상태에서도 깨어났다. 

이 일로 파르한과 라주도 크게 깨달음을 얻는다. 

파르한은 야생동물 사진작가가 되겠다는 자신의 생각을 가족들에게 솔직하게 얘기하고, 그의 완고했던 아버지는 파르한에게 울면서 카메라를 선물하며 이를 받아들인다.
한편 라주는 붕대를 감고 휠체어를 탄 채로 기업에 면접을 다니며, 솔직한 모습으로 어필을 받는다.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졸업을 하게 되지만, 졸업식 이후로 란초와의 모든 연락이 끊겨버렸다.

란초의 행방을 찾게되면서 숨겨뒀던 란초의 정체가 드러나게 되는데, 알고보니 란초는 부잣집 아들이 아니라 그 집에서 일하던 정원사의 아들이었고, 주인 아들 대신에 학위를 위해서 대학에 입학한 것이었다.

자기 자신의 학위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배움' 에 대한 갈망으로 대학에 입학했던 란초.

그는 라다크에서 모든 아이들을 위한 가장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학교를 만들어 생활하고 있었다. 책상에 앉아 듣기만 하는 기존의 학교와는 다른, 직접 실험해보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학교. 란초가 항상 강조하던 교육이었다.

게다가 푼수크 왕두라는 그 시대의 가장 유명한 과학자가 바로 란초였다는 마지막 비밀까지 밝혀진다. 

"너의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은 따라 올 것이다."

영화의 마지막 파르한의 나래이션이 한 번 더 가슴을 울리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