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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화 리뷰

영화 인생은아름다워 로베르토베니니 대표작 실화인가? 인생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에 얽힌 흥미로운 사실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건 하나는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이다. 1933년~1945년 사이에 벌어진 이 끔찍한 대량학살 시대는 여러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여러 사람들의 인생영화로 꼽히는 영화가 있다. 

아주 오래 전 한 번만 봤는데도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아름다운 영화지만 너무 슬프고 가슴이 절절해 다시 꺼내보기 어려운 영화. 나도 모르게 극 중 주인공에게 너무 감정이입이 된 탓이겠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짝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여 아들을 얻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주인공 귀도가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아들과 함께 수용소에 갇히게 되며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아들을 지키기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이다. 

흥미로운 사실 첫번째. 주인공이 감독 겸 각본가

극 중 주인공으로 나오는 '귀도'를 연기한 로베르토베니니.

완벽한 비극에서 희극을 보여주며 사람들의 감정을 후벼판 이 주인공은 바로 이 영화의 감독이기도 하며, 각본가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사실 두번째. 귀도와 도나는 실제 부부 

유태인이 아닌데도 남편과 아이를 따라 수용소 행을 마다하지 않았던 귀도의 아내 도나 역을 맡은 '니콜레라 브라스키'는 로베르토 베니니의 실제 부인이다.

이 둘은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를 찍기 전에 이미 부부였으며, 지금까지도 알콩달콩 잘 살고 있는 이탈리아의 대표 잉꼬부부이다. 이미 부부인 상태에서 찍은 사진이라 그런지 이 둘의 이야기가 더 절절하고 아름답게 느껴졌을까?

흥미로운 사실 3번째.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는 실화일까?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를 보고 나면 생생히 느껴지는 그 당시의 아픔에 이 내용이 실화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누군가의 실화일 것 같은 이 영화는, 사실 로베르토베니니가 자신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쓴 것이다.
로베르토 베니니의 아버지는 실제 수용소에서 3년을 살아남은 생존자였다. 계속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아버지는 부인의 권유로 자신의 아들인 로베르토 베니니에게 수용소에서의 생활을 이야기해줬는데, 이를 마치 게임처럼 이야기해줬다고 한다. 

아버지가 게임에 빗대어 이야기해준 자신의 이야기는 로베르토 베니니가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의 각본을 쓰는데 영향을 미쳤다. 영화 속 귀도가 자신의 아들에게 먼저 1000점을 받는 사람이 탱크를 받는 게임이라며 수용소 생활을 이야기해주는, 마지막에 나치에게 끌려가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아버지 귀도의 모습이 나온 시초가 로베르토 베니니 아버지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흥미로운 사실 4번째, '인생은 아름다워'는 이탈리아의 기생충

'인생은 아름다워'는 Screen Actors Guild(SAG) Awards 시상식에 비영어권 영화 중 노미네이트된 첫번째 영화이다. 두번째로 노미네이트된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기생충이며, 기생충은 비영어권 영화 첫번째 수상의 영광까지 가져갔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1997년 개봉 이후 칸영화제, 아카데미 상 등에서 각종 수상을 휩쓸었는데, 이 때마다 로베르토 베니니는 수상의 기쁨을 포효하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 수상소감으로 많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