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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리뷰

제작비 220억의 눈이 즐거운 영화 안시성 리뷰

영화 안시성을 보다.

영화 볼 시간이 주어졌던 추석. 우선 조인성님 나온다니 보러간 안시성. 

전쟁 때 앞장서는 것은 물론이고, 성 안의 사람들을 위해 이리저리 밤낮없이 뛰어다니는 성주인 양만춘 역을 맡은 조인성은 까무잡잡하고 기미 가득한 얼굴 + 산발 머리로 등장한다. 그래도 숨길 수 없는 잘생김.. 

제작비만 220억이라더니, 역시나 전투신이 멋지다. 양만춘은 물론 부관, 기마부대장, 환도수장 등 양만춘 측근 부하들의 전투 근접샷도 아주 볼만했다. 아무래도 전투씬이다 보니 유혈이 낭자하고 신체 일부러 잘려나가는 장면을 많이 그려넣었는데, 마치 영화 300을 볼 때 처럼 많은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다. 요즘 워킹데드 시리즈를 다시 보는 중이라 면역이 됐을지도? 

피튀는 전투씬 뿐만 아니라, 이렇게 하얀옷을 입고 옷만큼이나 창백한 얼굴에 입술만 빨간 고구려 신녀를 등장시킨 점 등도 영화 300이 생각나게 하는 부분 중 하나였다. 


안시성 주요 등장인물

양만춘 그 자체였던 조인성. 젊은 장수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당시의 평균연령과 장수의 나이를 생각해보면 실제로는 조인성 나이대의 장수가 많았다고 한다. 

안시성 부관역을 맡은 배성우. 개인적으로 전투씬에서 양만춘보다 돋보였음. 

부월수장 역의 오대환. 언제부턴가 사극에서는 장비스타일, 이계인스타일 장수가 꼭 빼놓지 않고 보인다. 


환도수장 역의 박병은. 부월수장과 평소에는 금방이라도 반죽일 것처럼 티격태격 하지만 전장에서는 찰떡. 둘이서 개그콤비다.

백하부대장 역의 설현. 전에 삼시세끼 나왔을 때 만큼이나 까무잡잡한 피부 내보이며 등장한다. 내추럴한 모습은 좋은데 연기가 아쉬웠다. 자세한 내용은 밑에... 

당태종 이세민 역의 박성웅. 중국어 잘알못 입장에선 발음은 잘 모르겠고 줄거리에 몰입하기 좋았다. 근데 위로 치켜 올라간 눈썹 분장이 ㅠㅠ 눈썹 끝이 두개로 갈라져서 안습.. 원래 눈썹을 다 밀어버리긴 리스크가 컸겠지..?? 


태학도 수장역의 남주혁.  극 중 긴장감을 위해 심어놓은 인물? 역시 아쉬운 점은 아래에... 



영화 안시성의 아쉬운 점 (스포있음) 


어찌되었던, 아쉬운 마음은 티끌정도일뿐 재밌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