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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리뷰

영화 정직한 후보 - 복선도 반전도 없으니 아무 생각없이 보고 싶다면 추천 줄거리 결말 손익분기점


배우 라미란 원탑 영화

영화 정직한후보 포스터

포스터부터 알 수 있지만 라미란이 혼자 끌고가는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슷한 느낌의 영화를 찾자면 요즘 삼시세끼에서 열심히 낚시하고 계신 참바다씨 '유해진'이 나왔던 럭키.

복선도 없고 짜잔하는 반전도 없고 그저 물흐르듯이 보면 되는 영화. 
아침드라마 및 부부의 세계 덕분에 막장 반전에 중독되어 있고, 영화 곳곳에 숨겨놓은 감독의 속내 및 복선을 쥐잡듯이 잡아내야 속이 풀리는 나같은 영화 리뷰어들에게는 솔직히 심심한 영화.

우리나라에 이런 정치인이 나왔으면 좋겠다. 라던가, 현재 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드는 것도 아니다. 가능하지도 않겠지만 보기만 해도 힘들고 조마조마해서 어디.. 

그래도 이렇게 원탑으로 혼자 끌고가는 영화가 과한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 배우 라미란이 익살스럽게 끌고가는 장면들이 과하게만 느껴지지 않고 나름 괜찮았다.

내가 배우 라미란의 팬이라서 더욱 그렇게 느꼈을 수도..?

라미란 씨의 팬이 된 것은 그녀가 응답하라 시리즈에 친근하게 나와서도 아니고, 막노동하는 남편의 직업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는 유명한 미담 때문도 아니다. 

배우 라미란의 팬이 된 계기는 바로 '친절한 금자씨' 이다.

친절한금자씨에 출연했던 배우 라미란 (출처 : 출발비디오여행)

거의 그녀의 초기 데뷔 영화라 할 수 있는 그 영화에서, 가만히 보기도 너무나 불편한 그 영화 안에서 연기를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며 저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얼굴이 낯선 것이 스크린에 얼굴을 비춘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하지만 아주 어려보이지만도 않아 열정으로만 가득찬 시기도 아닐지언데, 힘든 연기를 흔들림없이 해내는 모습에 저 사람의 연기는 참 단단하구나. 라고 친절한금자씨 속 '배우 라미란'의 모습을 보며 생각했었다. 


정직한 후보 줄거리

입에 모터를 단 듯이 상황과 시기에 맞는 거짓말을 유연하게 구상하는 '주상숙' 후보. (라미란 역)

영화 정직한후보 스틸컷

남편 (윤경호 역) 과 함께 화기애애하게 테니스치러 가자는 얘기 중인 주상숙 후보. 
하지만 저 사이좋아 보이는 모습도 금실좋고 검소한 부부, 그리고 '테니스 동호회'의 표를 얻기 위해 연기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소형 아파트에 사는 것도 모두 연기. 복면을 쓰고 실제 으리으리한 궁궐같은 집으로 이동해서 생활한다.

능청스러운 거짓말로 포장된 주상숙의 생활은 영화 안이라 그런지 얄밉지만은 않아보이는데, 실제 재산을 은폐하거나 실행력 없는 공약을 말하는 이를 생각하면 씁쓸하기도.. 

출처 : 영화 정직한후보 스틸컷

주상숙 후보의 앞길은 탄탄대로가 열리는 듯 했으나, 그녀를 너무나 아끼는 할머니의 소원으로 인해 하루 아침에 거짓말이라고는 전혀 하지 못하게 된다.
진실 만을 말하게 되면서 삐걱이는 주상숙 후보 주변의 관계.

괜히 친한 척 하는 사람에게 인상쓰며 짜증내고,
다소 가부장적인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너무 솔직한 나머지 다들 뒷목잡고 쓰러지는 사태가 발생한다. 

꼭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누군가의 친구로서, 동료로서, 가족으로서 항상 진실을 말하는 것은 아니기에, 너무나 시원하게 내뱉는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통쾌하고 시원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정직한 후보 결말

여기부터는 결말 스포가 있으니, 내용 보기를 원하시는 분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 영화 정직한후보

진실을 말하면서 오히려 통쾌한 발언들로 인해 민심을 얻게된 주후보.
하지만 과거에 거짓말로 포장했던 가족사가 드러나며, 주후보를 도와주던 주변 인물도 떠나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된다.

이를 이용해서 주상숙 후보를 협박하는 동료 정치인들에게 열심히 맞서 싸우지만 역부족.
결국 그녀는 자신을 포함한 다른 정치인들의 흠이 들어있는 USB를 파파라치에게 얻어내어 기자에게 넘기고 후보자 자리에서 사퇴한다.

영화 정직한후보 스틸컷

하지만 뜻하지 않게, 그 USB에는 주상숙 후보를 제외한 다른 모든 정치인들의 적나라한 민낯이 담겨있어 주상숙 후보는 '정직한 후보'라는 타이틀에 더욱 걸맞는 정치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 정직한 후보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


영화 정직한후보 손익분기점

영화 정직한 후보 포스터

영화 '정직한후보'는 2020년 3월 12일에 개봉하여 16일 150만 관객을 찍으며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올해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영화가 개봉을 연기한 가운데 예정된 개봉일에 그대로 개봉했던 '정직한 후보'는 2020년 개봉한 영화 중 손익 분기점을 넘긴 한국영화 2편 중 하나이다. (나머지 하나는 히트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