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영화 리뷰

영화 서치 후기 화면 속 화면에서 한국계배우 존조가 전하는 실화같은 이야기 줄거리 쿠키 결말

영화 서치 줄거리
아빠인 데이빗(존 조)는 아내인 파멜라(사라 손)와 외동 딸 마고(미셸 라)와 함께 여느 가족처럼 평범하면서도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런 행복도 잠시, 아내인 파멜라가 임파선 암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고, 데이빗은 딸 마고와 엄마가 있을 때처럼 항상 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한다.
단 한가지, 데이빗 자신도 꺼내기 어려운 '엄마의 이야기'만 빼고 말이다. 

아무 일 없을 것 같았던 목요일 밤, 마고는 부재중 전화 3통을 남긴 후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 가출인지? 납치인지? 모든 것이 의문 투성이인 데이빗은 마고의 노트북에서 자신이 알지 못했던 딸의 흔적을 검색한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평범한 이야기의 시작 같지만, 특이한 것은 이 영화의 연출이다. 데이빗 가족을 단 한번도 카메라로 바로 잡지 않는다. 모든 영상은 '화면 속 화면' 으로 보여준다. 노트북에 저장해 놓은 동영상, 유튜브, Facetime 등을 통해서 말이다. 
특히, 노트북 속 저장된 동영상이나 유튜브 등을 보는 데이빗의 모습을 Facetime 앱에 비춰서 연출한 부분은 놀라웠다.

딸 마고를 찾기 위해 결국 경찰에 신고하고, 이번 사건에 배정된 '빅' 형사와 함께 마고의 노트북 기록을 뒤지며 마고 주변 친구들에 대해서도 기록한다.

하지만 자기 자식을 다 아는 부모는 없다고, 데이빗은 자신이 모르고 있던 마고의 많은 모습을 알게 되면서 혼란에 빠진다.

마고는 신분증을 위조하고, 피아노 레슨을 수개월 빠지고 있었으며, 그 레슨비를 모아 자신 명의의 다른 계좌로 옮겨 '돈 세탁' 을 하려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까지 했다.

이에 빅 형사는 '가출' 이라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데이빗은 무언가 찜찜하다. 가출이라면, 왜 굳이 사라진 그 날 밤 자신에게 3통의 전화를 했을까?

계속 검색을 거듭한 끝에 마고가 숲 속 호수에 갔단 것을 알아내고, 호수 속에 빠진 차도 찾아내지만 마고는 없다.

마고를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사가 펼쳐지지만 진척은 없고, 인터넷 상에는 각종 루머가 떠돌기 시작하면서 데이빗의 마음은 조급해져만 간다. 



데이빗이 참담한 마음으로 자신의 딸의 이름을 검색한 그 곳에 말도 안되는 글은 물론이고 아무렇게나 싸질러 놓은, 심지어 희롱하는 듯한 댓글까지 보면서 아무렇게나 손가락을 놀리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구나 싶었다.

결국 희롱성 댓글을 단 마고의 동창?을 찾아가 주먹다짐을 한 데이빗은 빅형사에 의해 수사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포기할 데이빗이 아니지. 계속해서 마고와 관련된 것들을 자세히 보다가 실종 당시 마고가 타고 갔던 차 안에서 데이빗의 남동생인 피터와 연관되는 물건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에 데이빗은 남동생의 집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직접 죄를 추궁하기에 이르는데..

절대 카메라 바로 앞에 배우를 세우지 않겠다는 감독의 의지를 다시 한번 깨달았던 장면이기도 했고, 장소가 확 바뀌었지만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데이빗의 행동이 감정선과 이어져 억지스럽지도 않았다. 


영화 서치 결말

영화 서치 결말. 스포가 있으니 원치 않으시는 분은 보지 마세요.

데이빗은 자신의 남동생인 피터와 딸인 마고의 부적절한 관계를 예상했지만, 추궁받은 피터는 마고와 함께 마리화나를 한 것이며 마고의 실종은 정말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

그 순간, 빅형사가 데이빗에게 다급하게 연락이 온다. 마고를 해한 범인을 찾았으나, 범인은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영상만 남기고 이미 자살했다.

데이빗은 슬퍼하고, 좌절한다.

딸인 마고의 추모식이 있는 날. 마지막까지 딸에 대한 끈을 놓지 못하던 데이빗은 이상한 부분을 발견한다.

인터넷 방송을 즐기던 마고와 친하게 메시지를 주고받았던 fish_n_chips 라는 계정의 사진.. 그 사진은 실제 본인의 사진이 아니라 구글 상에 떠돌아다니는 모델의 사진임을 알아챈다. 

fish_n_chips 계정의 주인은 이미 빅 형사가 조사를 했었고, 사건 당일 날 서빙 알바를 하고 있었다고 데이빗에게 밝힌바 있는데.. 

이를 이상하게 여긴 데이빗은 빅 형사에게 연락을 취하지만 받지 않아서 경찰서로 직접 연락을 한다. 그 곳에서 밝혀진 또한가지 진실. 바로 마고의 실종 사건에 빅형사가 배정이 된 것이 아니라 직접 그녀 자신이 자원했다는 것이다.

빅형사는 분명 데이빗에게 자신이 배정이 되었다고 얘기했었는데.. 데이빗은 다시 한번 빅 형사의 이름을 구글로 검색을 하고, 마고를 죽였다고 자백했던 범죄자와 빅형사가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한다.

그리고 쫓아간 추모식에서, 빅형사는 체포된다.

알고보니 fish_n_chips 계정의 주인은 빅형사의 아들. 그는 마고를 오랜 시간 짝사랑했었고, 그녀가 인터넷방송을 한다는 것을 우연한 기회에 접하고는 가상의 여자 웨이트리스를 내세워 마고와 친해진 것이다.

누구보다 마고의 상황을 잘 알고있던 빅형사의 아들은 마고와 친해지기 위해 자신의 엄마도 암인데 치료비가 많이 든다는 등의 동정심과 유대감을 유발하는 발언들을 하고, 이에 착한 아이였던 마고는 자신의 피아노레슨비를 빼돌려 그에게 부쳐준다.

이에 양심에 가책을 느낀 빅형사의 아들이 진실을 말하고자 마고와 그 호수에서 만났는데, 이를 알게된 마고가 소리치며 도망가자 홧김에 절벽에서 마고를 밀어버린 것이다.

이미 마고가 실종된지 5일이 지난 상태지만, 데이빗은 포기하지 않는다. 실종된지 이틀째에 비가 왔으니 마고가 살아있을 것이라고.

그대로 절벽을 수색해서 마고를 찾아내고, 데이빗과 마고는 다시 행복하게 일상을 살아간다. 



영화 서치 복선

데이빗과 빅형사의 대화 중, 빅형사는 과거에 자신의 아들이 이웃에게 경찰 가족을 위한 성금 모금을 한다고 거짓말로 돈을 받았던 일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내 자식을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 때 데이빗은 빅형사에게 그 후 어떻게 했냐고 묻자, 빅형사는 얘기한다. '내가 시킨 일이 맞다'고 했다. 

빅형사는 이미 마고가 가출이라며 생각보다 쉽게 단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데이빗에게 남긴 세통의 부재중 전화에 대해서는 많이 신경쓰지 않는 모습 등을 보여주기도 했다.


화면 속의 화면으로 연출한 영화라 보는 내내 갑갑해보이진 않을까? 싶었지만 전혀. 오히려 긴장감이 더욱 느껴졌다.

당장 카메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치 CCTV 등을 통해 보는 모습이라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달까? 

그래서인지 영화 서치 연관검색어로 '서치 실화' 도 많이 나오는데, 실화는 아니다. 

한국계 배우인 존 조의 모습도 반가웠고. 특히나 노트북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그의 표정변화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얼굴 화면만 주구장창 나오는데도 이렇게 숨이 턱턱 막히는 연출을 하다니, 정말 영리한 감독이다.

그의 다음 영화도 기대된다.